내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15 부동산 대책 여파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공급 부족 문제가 이어지면서 강남권과 한강벨트 등 상급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하향 매수가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서울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빌라와 아파트 단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올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과 중위 매매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8일 KB부동산이 발표한 12월(15일 기준) 전국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15억 810만 원이었다. 지난 7월 14억 572만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4억 원을 넘어선 지 5개월 만에 15억 원마저 돌파했다.

중위 매매가격도 11억 556만 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넘겼다. 중위가격은 전체 거래를 가격순으로 배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값이다.


이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6%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송파구(2.65%), 용산구(2.37%), 서초구(2.04%), 중구(2.03%), 영등포(1.59%), 강남구(1.41%), 동작구(1.24%)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 보다 0.29% 올랐는데 아파트 0.32%, 연립주택 0.3%, 단독주택 0.09%의 순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05.6을 기록해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했고, 서울은 117.1로 전달 보다 9.3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