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4조3150억원이 영업이익은 7% 감소한 4055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객 매출과 화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비용과 환율 때문에 영업이익은 축소됐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객 부문은 10월 추석 연휴 효과가 이연되며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2조508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4분기 중국과 일본 노선 수요가 양호했고 국제선 운임도 전년 동기 대비 2% 상승한 122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화물 부문에 대해서는 "4분기 연말 특수를 맞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조2760억원, 운임은 4% 상승한 560원/㎞이 될 것"이라며 "여객보다는 화물사업부 성장이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영업비용은 증가가 예상된다. 안 연구원은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감가상각비와 연료비"라며 "감가상각비는 26%, 연료비는 환율 영향으로 4% 늘며 비용 증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년 기대 요소는 아시아나와의 통합 완료와 항공우주 사업부를 들었다. 안 연구원은 "계획대로 두 회사 합병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전략을 본격적으로 구사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운임 상승과 환승 수요 흡수가 예상된다"고 봤다.
항공우주 사업부도 성장축으로 꼽았다. 그는 "저피탐 무인기나 UH-60 성능 개량, 전자전기 등 신규 수주가 있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 항공우주 사업부 매출이 30% 증가하며 연간 85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최근 급격히 하락한 환율도 긍정적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 비용의 50% 이상이 달러에 연동됐고 환율 상승 시 영업 외 환산 차손이 발생한다"며 "10원이 변동되면 약 48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하는 만큼 하락한 환율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충분히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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