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Gb 기준 HBM3e의 ASP는 DDR5 가격 대비 프리미엄이 컸지만, 최근 DDR5 가격 급등으로 그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HBM Die는 DRAM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DRAM 가격 급등은 HBM3e 가격 협상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2026년 HBM3e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HBM4가 2026년 하반기부터 본격 공급될 것을 감안할 때 HBM의 Blended ASP도 시장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순이익 전망을 각각 15.1%, 6.8% 상향했다"고 밝혔다.
올해 4분기 실적도 기존 전망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DDR5/NAND 가격이 모두 급등하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면서 DS사업부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를 21.8% 상회할 14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SDC도 우호적인 환율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기존 전망 대비 36.8% 증가한 1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을 기존 대비 각각 1.5%, 18.4% 상향한 97조7000억원과 19조5000억원으로 변경했다.
신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일반 데이터센터의 서버 교체 본격화로 CSP들의 Server DRAM 재고 축적도 증가하고 있다. 노 연구원은 "2026년 전체 서버 수요를 기존 1610만대에서 1650만대로 2.5% 상향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최초로 2nm 기술이 적용된 모바일 SoC Exynos 2600은 HPB(Heat Pass Block) 탑재로 발열 이슈를 크게 해소했다. 노 연구원은 "동 제품을 양산하는 Foundry 사업부가 Tesla 이외의 신규 Tier1 고객 확보에 좋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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