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 한 아파트 안뜰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불안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경계 근무 중인 현지 경찰관들의 모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로이터
이탈리아 밀라노 한 아파트 안쪽 정원에서 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통신사 안사에 따르면 이날 밀라노 한 아파트 안뜰에서 여성 시신이 발견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살해 사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법의학팀은 피해자가 35~40세로 추정되며 목에 멍 자국이 있었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과는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가 살해 전 성폭행 당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가 최근 여성 살해를 별도 범죄로 규정하고 무기징역을 의무화하는 엄격한 법을 통과시킨 이후 발생했다. 해당 법안은 여성을 증오하거나 차별해 살해하거나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억압하려는 범행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도록 규정한다. 또 여성 살해 범죄자에 대한 교정 혜택을 제한하고 성별 기반 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인식 제고 활동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탈리아 내에선 최근 여성 살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치권에서는 내년 2월 말까지 강간죄 정의를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 법안은 성적 동의가 명시적으로 없을 경우 성관계는 범죄로 규정하며 여성이 성관계 도중 거부 의사를 밝히면 이전에 동의했더라도 강간으로 본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