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초등 교육과정 공모사업을 추진하며 경북형 초등교육의 미래 모델을 본격적으로 고도화한다. 기존 사업 성과를 체계적으로 연계해 학교 현장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육과정 운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경북도교육청이 "그동안 축적된 교육과정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과정 정책을 구조적으로 정비하고 경북형 초등교육의 미래교육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의 핵심은 기존에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교육과정 관련 사업을 '아우름 교육과정'과 '교육과정 선도학교' 체계로 정리·연계한 점이다. 이를 통해 공동수업, 교육과정 편성, 컨설팅, 성과 공유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운영 구조를 구축했다.
'아우름 교육과정'은 경북 도·농 이음교실과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을 통합한 모델로,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의 방향과 체계를 명확히 했다. 2026학년도에는 공동수업이 단발성 운영에 그치지 않고 교육과정 전반으로 확장되도록 운영 체계를 고도화했다.
특히 자유학구제 운영 지역과 연계해 도·농 이음교실 운영 규모를 확대한다. 자유학구제 지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해 도시와 농산어촌 학교 간 공동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했으며, 이에 따라 도·농 이음교실은 22개 네트워크, 44개 학교가 참여하는 규모로 운영된다.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은 학교·학급 단위 공동수업을 중심으로 30교, 68학급 내외가 참여한다. 아울러 2026학년도부터는 해외 학급과의 온라인 공동수업을 본격화해, 학생들이 국내를 넘어 국외 학급과 함께 배우고 소통하는 학습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공동교육과정의 범위를 해외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된다.
교육과정 선도학교 운영 방향도 정비된다. 기존 16개 영역에서 9개 핵심 영역으로 조정해 학교의 선택 부담을 줄이는 한편, 개념 기반 교육과정, 학교 자율시간, 기초 소양 교육, 진로 연계 교육 등 현장 수요와 정책 연계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한다. 선도학교는 2026년 1월 공모를 통해 34교 내외를 선정해 3월부터 운영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교육과정은 학생의 배움과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책임지는 출발점"이라며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의 학습경험을 확장하고 교육격차를 완화해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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