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코미디언 이진호(39)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차 경찰에 사건을 돌려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22년 9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열린 TV조선 예능 '아바드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방송인 이진호. /사진=머니투데이
검찰이 방송인 이진호의 불법 도박 혐의 사건 관련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경찰에 돌려보냈다.
31일 뉴스1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지난 10월 말 이진호의 불법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경기 양평경찰서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진호를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추가 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약 5개월의 추가 수사 이후 지난 9월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당시 검찰은 그가 이용한 도박 사이트와 관련자 계좌 등에 대한 수사를 보완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강남서는 5개월에 걸쳐 추가 수사를 진행한 뒤 지난 9월 이진를 다시 검찰에 넘겼고, 검찰은 그의 주거지를 고려해 사건을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이송했다.

2차 보완 수사 요구도 비슷한 취지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물론, 경찰 역시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 관계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경찰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진호 도박·사기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이진호는 상습 불법 도박 혐의가 알려지며 출연 중이던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등에서 하차, 자숙에 들어갔다. 불법 도박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대부업체와 동료 연예인 등으로부터 빌린 돈만 20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엔 그룹 방탄소년단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도박 혐의 수사를 받던 이진호는 음주운전 혐의로도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