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성과 창출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 임직원들에게 지난 1일 감사를 전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가스터빈으로 종주국인 미국 시장에서 첫 수주를 기록한 두산에너빌리티와, 글로벌 빅테크 대상 수주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전자BG 등을 괄목할 만한 성과로 꼽았다.
올해 경영 환경과 관련해 박 회장은 통상 갈등과 무역 장벽, 지정학적 분쟁, 주요국 정책 변화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가운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를 '불확실성의 일상화'로 진단하며 AI가 경제 전반에 미칠 파급 효과 역시 예측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대를 관통하는 확실한 성공 방정식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자소재와 가스터빈 등 선도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추가 고객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또 AI 시대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핵심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대형 원전, SMR(소형모듈원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해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존 리소스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다면 외부에서 기회를 찾는 방안까지 포함해 신속하게 보완책을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비유기적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또 '피지컬 AI' 시대의 본격화를 전망하며 "두산은 발전기자재, 건설기계, 로봇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과 방대한 하드웨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할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X를 빠르게 추진해 기존 제품의 지능화를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AI 대전환기에 대비한 경쟁력 강화 방향과 관련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인드셋을 갖추고 AI 활용 역량을 키워야 한다"며 업무별 맞춤형 교육을 비롯해 업무 프로세스 혁신, AI 에이전트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한세기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대전환기를 겪으며 쌓아온 경험은 누구도 쉽게 가질 수 없는 자산"이라며 "130년 두산의 역사와 저력 위에 스타트업과 같은 도전정신을 더해 새로운 시대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