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일 신년사를 통해 AI와 글로벌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026년 '응축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방향성 있는 성장'을 본격화하는 원년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카카오는 올해 인공지능(AI)과 글로벌 시장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아 그룹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는 내실을 다지고 시스템을 정비하며 그룹의 역량을 핵심 중심으로 모아온 응축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응축된 에너지를 바탕 삼아 '성장'으로 기어를 전환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2년간 그룹 전반의 강도 높은 거버넌스 효율화를 단행했다. 한때 147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지난해 말 기준 94개까지 줄였으며 2025년 2분기와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올해 성장을 이끌 두 개의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Human-centric AI)와 ▲글로벌 팬덤 OS(Global Fandom Operating System)를 제시했다.

'사람 중심의 AI'는 5000만 사용자의 일상과 관계 속 맥락을 이해해 온 카카오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를 더욱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AI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B2C 서비스와 핵심 기술을 내재화하고 외부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를 확장한다.

정 대표는 "AI가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의도와 상황을 먼저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연결해주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또한 '글로벌 팬덤 OS'를 바탕으로 슈퍼 IP, 플랫폼, 온오프라인 인터페이스 등 풀스택 자산을 결합하고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구축한다.

두 가지 성장 축을 연결해 사용자 가치를 확대할 핵심 인프라는 'Web3'가 맡는다. Web3는 AI 에이전트의 예약·결제부터 팬들의 참여에 대한 혜택까지 다양한 활동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연결하는 신뢰망으로 작동한다.

정 의장은 "2026년은 카카오의 새로운 15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고 AI를 각자의 역량과 아이디어를 증폭시키는 '창의적 승수'로 삼아 1+1이 2를 넘어서는 담대한 도전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