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 정우진 NHN 대표, 남재관 컴투스 대표. /사진=각 사
새해를 맞아 게임업계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요 게임사 CEO들이 신년사에서 글로벌 플랫폼 전략과 인공지능(AI) 경쟁력을 핵심 축으로 제시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리버스(RE-BIRTH)'를 제시했다. 방 의장은 같은 날 진행된 시무식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내적 체질 강화가 필요하다"며 "2026년을 그룹의 '질적 성장 원년'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AI를 활용한 업무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AI를 통해 분석의 깊이와 판단의 속도를 높이고 업무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AI는 경쟁력의 격차를 결정짓는 기준"이라고 전했다.


넷마블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플랫폼 다변화에 나섰다. 북미 등 글로벌 유저들이 콘솔 게임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과 '프로젝트 이블베인' 등 주요 신작을 PC와 콘솔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2026년을 '창사 이래 가장 냉혹한 생존의 분기점'으로 규정하며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의존에서 탈피한 '시장 다각화'와 '글로벌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스팀·콘솔 등 차세대 글로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는 동시 출시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는 "AI의 단순한 도입이 아닌 '어떻게 성과로 연결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각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증명해 내야 할 때"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핵심 사업이었던 MMORPG 시장의 구조적 위축으로 인해 과거의 성공 방식과 관성만으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이제는 특정 지역을 넘어 글로벌 유저가 집객하는 주요 플랫폼을 중심으로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향해 설계된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NHN 대표도 신년사를 통해 "올해 총 6개의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2026년은 NHN 그룹 전체의 기업 가치가 한 차원 더 도약하는 신성장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웹보드게임의 사업환경 개선과 함께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해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병오년을 맞아 세계 무대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남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컴투스는 그 누구보다 먼저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고 성과와 함께 값진 교훈도 쌓아왔다"며 "2026년 세계 시장에서 우리의 역량을 크게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 대표는 "글로벌 IP 기반 신작과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로젝트 ES'가 올해의 기대작"이라며 "탄탄한 게임성으로 전 세계 게임 팬들에게 깊이 있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강력한 IP가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컴투스의 핵심 IP인 기존작들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남 대표는 "서머너즈 워와 야구 게임 라인업은 글로벌 팬덤을 꾸준히 이어오며 발전을 거듭해 장르를 대표하는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