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진=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이날 한진그룹 사내 게시판에 신년사를 게시했다. 그는 "지난해 한진그룹은 새 CI와 그룹의 미래 비전을 통해 100년 기업 그 이상의 영속을 다짐했고 대한항공 또한 새로운 CI와 기업 가치 체계를 선포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했다"고 짚었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사들을 그룹의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하며 그룹의 외연도 한층 커졌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다른 어느 해보다 치열한 경쟁을 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의 변화는 비정형적이고 주기 또한 더욱 짧아지고 있다"며 "손에 잡히지 않는 장밋빛 전망보다는 냉철한 현실감각과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히고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제 한진그룹의 경쟁 상대는 대한민국 내에서가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면밀하게 읽고 거시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 주기에 상관없이 수시로 전략 과제를 도출해 체계화하고 수치로 계량화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는 촘촘한 프로세스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안전을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로 두고 업무에 임해달라는 말도 전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안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말하는 안전에는 고객과 우리 임직원 모두의 소중한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 또한 포함된다"며 "공고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임직원도 정보 보안의 담당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진그룹은 항공 부문 계열사들의 통합 마무리 작업을 거쳐 오는 2027년부터 통합 대한항공을 출범·운영하며 저비용항공사(LCC) 계열사들을 합친 통합 진에어도 출범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올해는 한진그룹 역사에 도전과 동시에 새로운 기회의 해가 될 것"이라며 "한진그룹 항공 부문 계열사들의 통합작업 마무리를 통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대한항공'으로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통합 진에어'로 각각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올해를 통합을 위한 준비가 아닌 사실상 통합과 동일한 수준으로 만들어 적응하는 기간으로 삼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한 몸과 같이 움직이다가, 통합 시점부터 서로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1+1을 넘어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처음 한진그룹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의 마음을 항상 되새기며 임직원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한진그룹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