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서남권 도시 구조 재편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도시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가운데 영등포구를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았다.
오 시장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6년 영등포구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올해 첫 일정을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시작했다"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되는 공사 현장이 가장 많은 곳이 영등포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영등포구의 호흡이 매우 잘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등포구의 새로운 얼굴이 될 여의도 '제2세종문화회관'은 한강의 풍경과 예술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을 넘어서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수립된 정비계획 69건 가운데 21.7%에 해당하는 15건이 영등포구 사업이다. 이는 서울에서 추진 중인 초기 정비사업 5건 중 1건이 영등포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비계획 수립은 재개발·재건축의 출발점에 해당하는 단계다.

영등포구에서 올해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은 총 34건으로, 이 가운데 절반인 17건이 여의도에 집중돼 있다. 여의도 시범·삼익·목화 등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한강변 재건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영등포가 서울 정비사업의 핵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지역 주민 등이 참석했다.
올해 영등포구 재건축 34건 중 여의도 17건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6년 영등포구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영등포구는 향후 도시 비전을 ▲재개발·재건축의 안정적 추진 ▲경제·산업 회복 기반 강화 ▲과학·문화 중심 교육도시 조성 ▲정원도시 고도화 ▲복지·돌봄 체계 확충으로 설정하고 있다.
쪽방촌 정비와 경부선 지하화, 대규모 정비사업 완료 시점이 맞물릴 경우 영등포는 서울 서남권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신년인사를 통해 "영등포 대전환 시대를 맞아 주민들의 주거와 산업, 교육·문화, 복지가 공존하는 젊고 새로운 미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 전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낡고 오래된 주거가 정비되고, 어지럽던 골목과 거리가 깨끗하게 정돈된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구청장은 "영등포의 변화는 늘 민생 현장에서 시작됐다"며 "청년들이 터를 잡고 희망을 꿈꾸는 젊고 역동적인 도시, 부모와 어린이 모두가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한 뒤 오 시장 참석에 앞서 자리를 떠났다. 영등포을 국회의원이기도 한 김 총리는 "다른 지역 일정에는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새해 첫 행사에는 직접 찾아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