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 궐위 사태 수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경찰관들이 경비를 선 모습. /사진=로이터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기자들을 구금하고 무장 민병대를 거리에 배치하는 등 내부 단속에 나섰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언론노조는 기자와 언론 종사자 14명이 수 시간 동안 구금됐다가 풀려났다고 밝혔다. 대부분 로드리게스가 취임 선서를 한 국회의사당 주변에서 체포됐는데 이 중 11명이 외신 소속이었다.

콜롬비아 방송사 카라콜은 자사 기자 카를로스 바라간과 취재진이 "베네수엘라 군사 방첩 총국 소속 관리들에게 구금돼 약 두 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자들은 로드리게스의 취임 선서 전 국회의사당에 들어가는 것은 허용됐으나 사진 촬영이나 생중계는 금지됐다. 이후에는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카라카스 한 인권 활동가는 "당국 탄압이 현저히 격화했다"며 "미국의 행동을 지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람들 휴대전화를 검사하고 있다. 콜렉티보가 동원돼 수도 전역에 검문소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리카르도라는 이름의 한 콜렉티보 대원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가 내부 배신자 소행으로 여겨진다며 "우리는 소총을 들고 계속 활동 중이고 필요하다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마두로 체포 당일인 지난 3일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임시 대통령을 맡을 것을 명령했으며 베네수엘라 군부도 지지했다.


로드리게스는 우고 차베스 정권에 이어 마두로 정권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았다. 그는 마두로 최측근이자 실세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