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핵심 정책으로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사진은 이날 오 시장이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는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의 핵심 화두로 서울의 균형 발전을 위한 '강북 활성화'와 '신속한 주택 공급'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강북을 경제·문화의 거점으로 전환해 서울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며 "2031년까지 31만가구 공급 약속을 차질 없이 이행해 주거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7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6년 서울시 신년인사회'에서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도 '공급은 멈추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 아래 신속통합기획(서울시 주택공급 촉진방안)의 선순환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강북횡단선과 지하 고속도로로 서울의 동서남북을 하나로 묶고, 용산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로 서남권은 첨단 창업 공간으로 잠실은 세계적인 마이스(MICE) 거점으로 완성할 것"이라며 "동서남북이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는 하나의 서울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와 도시의 번영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축적의 힘'에서 발생한다"며 "한때 서울은 정책의 단절 등으로 도시 경쟁력이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아픔을 겪었지만 잃어버린 10년을 되돌리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사력을 다해왔다. 그 결과 서울은 다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년 연속 세계 도시 종합경쟁력 지수(GPCI) 6위를 지켜냈고 모든 국제 평가 순위가 우상향하고 있다"며 "넘을 수 없는 벽으로 느꼈던 뉴욕·런던·파리가 바로 눈앞에 있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북을 경제·문화 거점으로 삼아 서울의 균형 발전을 통해 재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 신년인사회 기념사진 촬영 모습. /사진=이화랑 기자
오 시장은 "새해에는 이 축적을 발판 삼아 서울의 판을 근본부터 재구조화하겠다"며 "그 출발점은 서울의 균형발전이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특정 지역을 위한 구호가 아니라 서울 전체의 도약을 위한 분명한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이 강북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자 객석에선 박수와 환호가 터졌다.
서울시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과 미래 혁신 계획도 언급됐다. 오 시장은 "심야 노동 청년부터 홀로 계시는 어르신까지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겠다"며 "AI·바이오 등 서울의 내일을 키우고 미래 세대를 지탱할 풍요로운 자산의 씨앗도 심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 시장은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힘은 강함이 아니라 멈추지 않는 지속성"이라며 "축적된 실력으로 서울을 더 크게 도약시키고 흔들림 없이 계속 전진해가겠다"고 했다.

신년사 이후 오 시장은 정·관·재계 인사들과 병오년(丙午年)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날 인사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을 비롯 자치구청장, 주한 외교사절, 경제·법조·종교·언론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