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들 기구가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급진적인 기후 정책과 글로벌 거버넌스, 미국 주권·경제력과 충돌하는 이념적 프로그램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국제기구들은) 미국의 우선순위보다 글로벌리스트 의제를 앞세우거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돼 미국 납세자들 세금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이번 탈퇴를 통해 미국 납세자 돈을 기반 시설 확충과 군비 증강, 국경 안보 강화 등 '미국 우선' 과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탈퇴 명단에는 국제사회 핵심 현안을 다루는 주요 기구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는 기후변화 대응 근간인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공중 보건을 담당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이다.
아울러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유네스코(UNESCO)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 ▲국제노동기구(ILO)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대학 ▲국제면화자문위원회 ▲국제열대목재기구 등도 탈퇴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탈퇴 대상인 66개 기구 전체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취임 초기부터 국제기구에서 지속적으로 탈퇴 의사를 보였다. 지난해 1월 20일 행정명령으로 WHO와 파리기후협약 탈퇴 절차를 개시했고 2월4일에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UNRWA 지원 중단을 선언했으며 7월22일에는 유네스코 탈퇴를 발표했다.
미국의 탈퇴는 각 기구 운용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미국은 WHO 예산의 약 15%를 부담했으며 UNRWA에는 연간 3억~4억달러(약 4344억~5793억원)를 지원했다. 유네스코 전체 예산의 약 8%도 미국이 감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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