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미국 진출 이후 최초로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30일 친선 경기에 나선 고우석(왼쪽)이 황재균(가운데), 김현수와 이야기 나누는 모습. /사진=스타뉴스
메이저리그(ML) 도전 3년 차에 접어든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최악의 상황 속에 새 시즌을 맞는다.
메이저리그트레이드앤루머스(MLBTR)는 8일(한국시각) 불펜 투수 듀건 다넬과 디트로이트의 마이너 계약 소식을 전하며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딜런 파일, 고우석, 완디손 찰스는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했다"며 "구단은 이들을 순수하게 조직 내 선수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최근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고 빅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그러나 미국 진출 이후 가장 어려운 상황 속에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미국 진출 후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트윈스의 마무리로 활약한 고우석은 2024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ML) 데뷔에 도전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도중 열린 시범경기에서 6경기 등판해 5이닝 동안 2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12.60으로 난타당했다. 결국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고우석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했다. 사진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고우석. /사진=뉴스1
샌디에이고는 2024시즌 중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활약했던 루이스 아라에즈 영입을 위해 고우석 포함 4명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감행했다. 전력 외 판정을 받았지만 선수 본인에게는 기회였다. 그러나 고우석은 마이애미 이적 후에도 활약하지 못했고 끝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마쳤다.
고우석은 2025시즌을 앞두고 마이애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합류했다. 하지만 개인 훈련 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로 향했다. 시즌 중에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돌연 방출 통보를 받았다.

고우석은 국내 복귀 대신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빅리그로 콜업돼지 못했다. 2025시즌 마이너리그에서 32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ERA) 4.46 3홀드 3세이브를 기록했고 한 차례 방출됐다가 재입단했다.

빅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지 못한 것은 사실상 ML급 전력이 아니라는 판정과도 같다. 다행히 고우석은 오는 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사이판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차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 예정이다. WBC에서 빅리그 강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