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회장은 신한금융이 올해 KB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선 리더들이 먼저 움직여 조직원 구성원 전체가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이날부터 10일까지 2박 3일 동안 경기도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열리는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서 '미래를 위한 담대한 서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그룹 경쟁력을 강화할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진 회장은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개별 그룹사와 그룹 사업 영역별 실천, 협업방안에 대한 CEO(최고경영자)들 발표가 끝난 후 진 회장은 "미래금융을 위한 대담한 실행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정서적 공감을 바탕으로 리더들이 솔선수범해 신한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 회장이 연임 후 첫 경영전략회의에서 경영진들에게 솔선수범을 강조하는 것은 리딩금융에 올라서기 위해선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솔선수범은 2023년 3월 신한금융 회장에 취임한 진옥동 회장의 대표적인 경영철학이기도 하다.
최근 신한금융그룹 내에서는 조직 전반에 '솔선수범' 정신이 흐려지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진 회장은 지난달 25일 2026년 경영전략회의 일정을 공지하면서 임원들에게 "보여주기식 가짜 혁신을 탈피하고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자"며 "실행력을 바탕으로 강한 조직을 완성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매년 1월 열리는 신한금융 경영전략회의는 그룹 임직원 250여명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경영전략회의에서 정한 기조는 각 계열사 상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연말 정례인사 등으로 이어진다. 즉 1월 경영전략회의는 신한금융그룹의 한해 방향성을 정하는 핵심 행사인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경영 전략 회의를 통해 사업 전략 전반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9일엔 KB금융도 전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진워크숍'을 열고 2026년 경영전략을 밝힐 예정이다. KB금융의 신년 경영 키워드는 '전환과 확장'이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펀드 판매, 채권자본, 기업공개 등으로 사업 무게 추를 옮기고 새로운 디지털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KB금융은 신한금융의 최대 경쟁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신한금융(4조3680억원)과 KB금융(4조6319억원)의 순이익 차이는 2639억원이었지만 2025년(3분기 누적 기준)엔 신한금융이 4조4609억원, KB금융이 5조1217억원을 기록하며 양사 순이익 차이는 6608억원으로 벌어졌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리딩금융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리더를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전체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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