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독성 간염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독성 간염은 의약품,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 여러 종류의 약물을 복용해 발생하는 간 손상을 의미한다. 건강을 위해 챙겨 먹었던 의약품 등이 되레 건강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셈이다. 독성 간염을 막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게 중요하다.
9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독성 간염의 원인은 의약품이나 천연물에 의한 간 손상이다.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도 흔한 발병 요인이다. 간 손상을 일으키는 약물은 복용량이 증가할수록 악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증가해 예측 가능한 약물과 예측할 수 없는 특이반응 약제로 나뉜다. 특이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약물 고유의 작용이 비정상적으로 강하거나 약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지칭한다.

독성 간염 대부분은 무증상이다. 간 기능 검사에서 이상만 나타난다. 다만 경우에 따라 심한 간 손상으로 인한 구역, 구토, 피곤함 등의 비특이적 증상이나 황달과 가려움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특이반응으로 인해 간이 손상됐다면 피부 발진과 발열, 호산구 증가증 등의 과민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


약제로 인한 독성 간염이 의심될 경우 원인 약물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다수의 경우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정상 간 기능으로 회복된다. 하지만 적절한 시기에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됐을 때는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병원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고 가능하면 여러 종류의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전문의가 처방한 약물 외에 불필요한 약물의 사용을 자제하고 처방이 없는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