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에 대한 경고를 이어갔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와 자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된 쿠바를 향해 조속히 미국과 협상할 것을 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트루스소셜을 통해 "쿠바는 수년간 베네수엘라로부터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다"며 "그 대가로 쿠바는 두 명의 베네수엘라 독재자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더는 아니다. 그 쿠바인은 대부분 지난번 미국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자신들을 인질로 잡아둔 폭력배 및 강탈자들로부터 더 이상 보호받을 필요가 없다"며 "이제 세계 최강의 군사력을 가진 미국이 보호해 줄 것이며 우리가 반드시 지켜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쿠바에 석유와 자금이 더 이상 흘러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이 너무 늦기 전에 협상하길 강력히 권고한다"고 압박했다.


미국은 지난 3일 기습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생포했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의 경호 인력으로 있던 쿠바 군인 등 32명은 미국과 교전에서 사망했다.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코부와 콜롬비아를 다음 표적으로 지목한 상태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한 비판을 남겼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같은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로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바는 66년 동안 미국으로부터 공격받아 왔다"면서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쿠바 경제난은 미국의 탄압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심지어 인간의 생명마저도 사업으로 만드는 자들에겐 쿠바를 어떤 일로도 비난할 도덕적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