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2026년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장인화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유빈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겸 한국철강협회 회장이 13일 "수요 침체와 글로벌 공급 과잉, 저가 수입재 유입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우리 철강 제품이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대체 불가한 선택지'가 되어야 한다"며 고부가 제품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강하게 주문했다.
장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미국의 50% 관세 부과를 비롯해 주요국 보호주의 강화로 수출과 내수 모든 부문이 어려웠다"면서도 "지난해 12월 철강공업 육성법 이후 40년 만에 철강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돼 지원 정책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소중한 기회를 발판 삼아 올해를 철강 산업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새해 최우선 과제로 제품 고부가가치화를 제시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저가 수입재가 지속되는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고부가가치 경쟁 우위를 강화해야 한다"며 "기술·개발·마케팅 전 분야에서 전방 산업과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수요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이는 다시 국산 철강재 수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세기 전 척박한 환경에서 산업을 일으킨 선배들과 같은 마음으로, 고부가가치 친환경 미래 소재 산업으로 전환에 모두가 매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탄소 중립 역시 고부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과 배출권 거래제 강화가 예정된 현실에서 저탄소 전환은 먼 미래가 아닌 오늘의 생존 문제"라고 단언했다.

그는 "모레 예정된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실증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만큼, 철강 산업의 탄소 중립 전환을 위한 장기 노력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기존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저탄소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 강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 경영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말했다. 장 회장은 "안전은 모든 경영활동의 기본이자 기업 생존을 담보하는 필수 조건"이라며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무사고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 직영과 협력사의 구분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자발적 안전 문화를 확립해 생명을 존중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철강 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그는 "철강산업 특별법과 함께하는 새로운 도약을 원년으로 삼아 제2의 제철 강국 신화를 만들자"며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도 새롭게 도약하는 2026년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철강 산업이 붉은 말의 기상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