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14일 바디프랜드는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전담조직인 'AI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기존 IT본부에서 일부 업무로 담당하던 AI 기술 연구·개발을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하도록 한 것이다.
AI 솔루션팀은 센서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로봇팔 같은 물리적 하드웨어를 통해 직접 행동 하는 '피지컬 AI'를 연구·개발한다.
바디프랜드는 AI 솔루션팀에 내외부 전문가를 지속 영입, 중장기적으로 인원을 대폭 늘리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다.
바디프랜드가 이번에 AI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건 경쟁사인 세라젬보다 먼저 피지컬 AI 전략을 세분화하고 실행력을 높여 헬스케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은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더해지면서 헬스케어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안마의자 시장은 온열과 4D 메커니즘(신체부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등 기능을 중시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맞춤형 디자인·건강관리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마의자 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재활치료 등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마의자 업체들도 헬스케어 업체로 전환하기 위해 AI 기술에 공들이는 중이다.
AI로 사용자 컨디션을 분석한 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기본 기능으로 장착한 후 도수치료나 숙취 해소, 식후 소화를 돕는 기능까지 갖춘 안마의자를 출시하는 등 기술 경쟁이 한창이다.
바디프랜드는 2022년부터 AI 기술을 적용해 다리 마사지부가 독립 구동하는 헬스케어로봇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AI 알고리즘을 접목해 사용자의 체형과 사용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지능형 마사지 추천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마사지를 넘어 사용자의 생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피드백 제공, 재활 보조, 컨디셔닝 등 AI 기반 종합 헬스케어 기능을 갖췄다.
아울러 이달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소비자가전쇼) 2026에선 세계 최초로 발목 회전 기능을 추가한 헬스케어 로봇 '733'의 업그레이드 모델도 선보였다.
새로 나오는 733은 AI가 개인의 신체 컨디션을 분석해 맞춤형 마사지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바디프랜드가 전담조직까지 만들어 피지컬 AI를 본격 상용화 하면서 경쟁사인 세라젬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라젬은 2021년 매출액 6670억원으로 바디프랜드(6110억원)을 처음 추월한 이후 2024년까지 줄곧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바디프랜드(4368억원)와 세라젬(5460억원) 매출액 차이는 1092억원이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기준으로 바디프랜드(225억원)가 세라젬(22억원)을 203억원 앞섰다. 헬스케어 업계는 지난해 국내 안마의자 시장을 매출 기준으로 1조5000여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AI 기술이 헬스케어 시장에 대세로 떠오르면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AI 기술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며 "앞으로 안마의자의 진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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