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지난달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2023년 기준)에서 청년층 취업자는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소득인구 13만1000명(69.6%)은 15~39세 청년층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평균 소득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수도권 이동 청년 가운데 소득분위가 상승한 이들은 3명 중 1명(34.1%). 청년들이 터전을 옮기는 이유는 단순 기회의 확대만이 아닌 경제적 격차 때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서울로 전입한 청년의 39.1%는 직업(직장)을 가장 큰 사유로 꼽았다. 이어 가족(23.7%) 교육(13.7%) 주택(12.1%) 주거환경(4.8%) 등 순이었다. 전입 사유에서 직업이 차지한 비중은 2013년 31.5%에서 2024년 39.1%로 7.6%포인트 확대됐다.
청년 이동을 결정하는 핵심 원인에는 일자리 문제가 있다는 게 사회 전반의 공통된 분석이다. 서울시의 청년통계(2022~2023년)에 따르면 서울 청년들이 근무하는 사업체 형태는 회사 법인이 58.0%로 가장 많았고 종사자 300명 이상 대기업 비중도 39.9%에 달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해 6월 국내 500대 기업의 본사 소재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284곳(56.8%)이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에는 101곳(20.2%)이 위치해 수도권 기업이 385곳(7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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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양질의 일자리' 구축… 청년 정착 환경 갖춰야━
대체로 규모가 작은 지방 기업들도 수도권 이전을 고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관계자는 "수도권에 대기업과 금융회사, 협력업체가 집중돼 있어 사업 환경이 훨씬 유리하다"며 "지방 이전에 따른 세제 혜택이 일부 있음에도 인력 확보와 업무 효율 면에서 불리한 한계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 유치는 혁신도시 정책의 최대 과제로 지목되며 제도 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장벽으로 지목되는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 기업들이 이전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주거와 교육 인프라가 미흡한 점도 해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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