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문화재단 대표 선출을 둘러산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구미시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지난 20일 이한석 구미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번 청문회는 2023년 2월 인사청문 조례 제정 이후 세 번째 사례다.
청문회에 앞서 의회 안팎에서는 "연임을 전제로 한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부 의원들은 후보자의 자격 논란과 공개모집 절차 생략을 문제 삼아 청문회 보이콧 방안까지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청문회를 둘러싼 의원 간 이견도 표출됐다.
이 같은 우려는 청문회 초반부터 드러났다. 김영태 문화환경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측근 보은 인사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았다"면서도 "서면심사 결과 청문위원 전원이 '연임 적합' 의견을 냈다"고 밝혀 결론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왔다.
본격 질의에서는 공개모집 없는 연임 결정, 의회와의 소통 부재, 청문자료 부실, 지원사업 중복, 정관 위반 소지, 문화예술계 '카르텔' 의혹 등이 집중 제기됐다. 김영길 의원은 "공개모집이 원칙인데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고 지적했고 소진혁 의원은 "연임을 위해 짜인 판에 의회가 끌려 들어온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추은희 의원은 이력서와 졸업증명서 간 입학 연도 불일치를 문제 삼았고 정지원 의원은 정부 문화정책에 대한 이해 부족을 지적했다.
김정도 의원은 "이사장인 시장 주재 하에 이사 10명이 43억원의 시민 혈세를 집행할 대표 연임을 폐쇄적으로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공정하다고 느끼겠느냐"고 반문했다.
후보자는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개선을 약속했고 구미시 문화체육국장은 "재단이 출범 2년 차인 만큼 조직 안정 차원에서 연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청문회 종료 직후 곧바로 '적합' 경과보고서가 채택되자 "번갯불에 콩 구워먹기식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공개모집 없이 시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이사회가 연임을 결정한 점을 두고 '시장 밀어주기 인사' 의혹도 제기됐다.
이번 청문회는 대표 연임을 넘어 구미시 인사 시스템의 투명성과 시의회의 견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남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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