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뉴스1에 따르면 중국 국방부는 장유샤(張又俠·75)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劉振立·61)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심각한 규율 및 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두 인물 모두 현역 군 수뇌부 핵심으로 꼽혀온 인사다.
이번 조치의 특징은 조사 주체가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검사위원회가 아닌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로 명시됐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고위 인사에 대해 사용하는 '심각한 규율 위반'이라는 표현은 통상 뇌물 수수 등 중대 부패 혐의를 의미한다.
장유샤 부주석은 시 주석을 제외하면 현역 군 인사 중 최고위급으로 평가돼 왔다. 그의 부친 장쭝쉰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과 국공내전 시기 함께 활동한 인물로, 장유샤는 이른바 '태자당' 출신 군 원로로 분류된다.
시 주석 집권 이후 군부 장악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왔다. 1979년 중월전쟁 참전 경력을 가진 실전파 장성으로 알려져 있다. 류전리 참모장은 군 작전을 총괄하는 연합참모부 수장으로, 최근 수년간 시 주석의 신임 속에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왔다.
주요 외신과 중국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중앙군사위원회 지도부에 사실상 대규모 공백이 발생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리상푸 전 국방부장, 로켓군 수뇌부,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등이 잇따라 낙마하면서, 현재 7인 체제인 중앙군사위원회에서 시 주석과 장성민(張升民)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제외한 핵심 인사 다수가 교체되거나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의 군 내 반부패 드라이브가 단순한 기강 확립 차원을 넘어 권력 재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군 내부의 잠재적 독자 세력을 정리하며, 시 주석 중심의 일원화된 지휘 체계를 완성하는 단계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례 없는 군 수뇌부 숙청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장악 수준은 청나라 권륭제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는 평가까지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