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사진은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거리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이민 단속 과정 중 연방 요원이 쏜 총에 민간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불과 17일 만에 총격 사망 사건이 반복되면서 현지 사회의 반발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24일(현지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니애폴리스에서 남성 1명이 연방 요원들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브라이언 오하라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은 사망자가 37세 미니애폴리스 거주 남성으로, 미국 시민권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총격에는 한 명 이상의 연방 요원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병원 기록을 인용해 사망자가 51세 남성이라고 보도하는 등 신원과 연령을 둘러싼 정보는 엇갈리고 있다. 오하라 서장은 총격 이후 현장 일대가 "극도로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해당 지역 접근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성명을 통해 사망한 남성이 9㎜ 반자동 권총을 소지한 채 국경순찰대 요원들에게 접근했으며, 요원들이 무기를 빼앗으려 하자 격렬히 저항했다고 주장했다. DHS는 "요원들이 본인과 동료들의 생명이 위협받는다고 판단해 방어 사격을 했다"며 "현장 의료진이 즉각 응급 처치를 했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DHS는 이번 사건이 "폭력 행위로 수배 중인 불법 체류자를 대상으로 한 미니애폴리스 내 표적 작전 중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격은 지난 7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미국 시민권자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벌어진 것이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연방 요원들에 의한 또 다른 끔찍한 총격 사건"이라며 "미네소타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정말 역겨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백악관과 연락을 취했다"며 "대통령은 이 작전을 중단하고 폭력적이고 충분히 훈련되지 않은 요원 수천 명을 미네소타에서 즉각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민 단속 작전을 중단할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