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다.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실적 추이. /그래픽=강지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간 매출 기록을 경신했으나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부재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보다 악화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을 통해 매출 확대에 성공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ADC(항체-약물 접합체) 등 신약개발 추진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 영업이익 3759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8.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3.6% 줄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4년 매출 1조5377억원, 영업이익 4354억원을 거둔 바 있다.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일회성 수익인 마일스톤이 자리한다. 마일스톤을 뺀 제품 판매 성과만 두고 봤을 땐 성장에 성공한 것. 지난해 마일스톤을 제외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269억원, 3308억원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28.4%, 영업이익은 101.1% 확대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 미국에서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사보험사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공급 채널을 확보하는 투트랙 전략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PBM을 통한 처방집 등재가 이뤄져야 미국 의료보험 급여 체제에 편입된다. 처방량을 늘리기 위해선 PBM 처방집 등재가 필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시장에 제품 2개(스텔라라·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새롭게 출시했다. 그중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는 파트너십과 더불어 대형 PBM이 자사 브랜드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자체 상표(PL) 계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유럽에서는 파트너사 협업과 직접 판매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6년 유럽에서 첫 제품을 출시한 후 10년 만에 판매 제품 수를 총 10개로 늘렸다. 이 가운데 4개의 제품(솔리리스·프롤리아·엑스지바·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은 현지 영업망을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 유럽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이다.
올해 매출 목표 1.85조원… 중장기 성장 '시밀러·신약' 투 트랙 방점
사진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매출 전망치를 1조8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난해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 매출을 10%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게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 설명이다.
중장기 성장 방안으로는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개발을 꼽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7종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신약개발의 경우 올해 첫 번째 신약 후보물질(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 개시에 이어 매년 1개 이상의 IND(임상시험계획서) 제출을 목표로 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축적한 기술 노하우를 통해 차세대 항암제로 각광받는 ADC 분야의 신약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