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6일 개표장소인 우리은행 상암동 지점에선 일부 후보가 문을 부수고 선거관리위원에게 의자를 던지는 등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선관위가 본점투표함을 상암동으로 운송했을 당시 청원경찰이 탑승하지 않아 부정선거가 의심된다는 의혹에서다.
당시 선관위는 의혹을 제기하는 일부 후보들을 설득했지만 개표금지 및 전국재투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거세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폭력상황을 진압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우리은행 노조는 오늘(7일) 오후 2시 문제로 지목된 본점투표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일부에선 특정 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부정선거라는 의혹이 거세져 개표 후에도 잡음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새로운 노조위원장은 민영화 후 새로운 과점주주, 이사회와 직원들의 대화창구 역할을 맡는다. 예금보험공사(예보)와의 MOU를 해지하면서 조직 체계 및 임금 체계의 새 기준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차기 노조위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도 새로운 노조와 은행이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민영화 후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은행 경영진과 인사를 논의해야 할 자리"라며 "선거 전부터 상대 후보를 비난하는 등 갈등이 많았는데 결국 재투표가 결정돼 새로운 위원장이 나와도 부정선거라는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노조위원장 후보로는 한일은행 출신의 김남걸·김민석·박필준·이상철·조경호 후보, 상업은행 출신의 문병일 후보, 평화은행 출신의 이훈 후보, 통합 우리은행 출범 후 입행한 최계승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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