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이르면 설 연휴 전 국내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이 이르면 설 연휴 전 국내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해당 백신은 정부가 세계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도입하는 백신으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2월 초부터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0일 이내로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접종 시점은 빠르면 2월 중순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대한 접종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코백스로부터 2월 초 백신 물량 5만명분 공급 제안을 받았다. 코백스 물량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GSK-사노피 백신 중에서 선택된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선 코백스 퍼실리티 백신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백신 도입 시기, 접종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해당 물량을 받고 2월말부터 접종을 계획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까지 도입해 2월내 2종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을 2월 초 공급받기 위해선 먼저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는 허가신청부터 승인까지 40일 이내로 심사기간을 단축한 상태로, 화이자는 곧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 백신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 승인을 받은 만큼 승인 심사 기간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다만 실제 2월 초 도입 이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식약처 국검도 있어 백신 도입과 동시에 접종은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국검은 통상 2~3개월 걸리지만 식약처는 이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서는 전문팀을 꾸리고 20일 이내로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물리적으로 접종이 가능한 시점은 2월 중순 이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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