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조루증, 발기부전, 불감증 등과 같은 다양한 성기능 장애는 질환이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본다고 해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 특히나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한 성기능 장애의 경우에는 혈관의 변화나 신경 손상이 동반되므로 빠른 시일 내로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기능 장애 부르는 당뇨병
성기능 장애에는 다양한 원인들이 있지만 그 중 합병증으로 인한 주요요인 중 하나가 당뇨병이다. 당뇨병으로 인한 성기능 장애는 당뇨병 환자 2~3명 중 한명이 발기부전을 경험한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로 흔히 나타난다.
최근 당뇨병으로 인한 발기부전으로 내원한 40대 중년 남성 환자는 그간 당뇨병을 앓아오긴 했어도 성생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당뇨 합병증 때문인지 점차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났고 아내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가 되었다고 조심스레 고민을 털어 놓았다. 당뇨 환자라도 합병증만 오지 않는다면 특별히 성관계를 못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이와 같이 만성적인 합병증이 온 사람이라면 성기능 장애가 동반되어 성생활이 원활하지 못할 수 있다.
이처럼 중년남성의 자신감마저 앗아가는 당뇨환자의 발기부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당뇨로 인한 성기능 장애 시 가장 먼저 의심하는 것은 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는 인슐린 치료다. 하지만 당뇨병 자체나 인슐린 치료가 성욕감퇴와 발기이상 등을 발생시키지는 않는다. 다만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발기에 관여하는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지는 경화가 진행되거나 말초신경 손상이 동반되므로 이로 인해 성기능의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당뇨로 인한 발기부전은 약물요법, 발기유발 자가주사나 음경 진공흡입법, 음경 보형물 삽입술 등을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 단 당뇨환자들은 단계별로 치료 효과를 봐가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과 진료가 중요하다.
◆좌절은 금물, 정확한 원인파악과 치료로 자신감 되찾기
보통 성기능 장애는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지만 행동요법, 약물요법, 자가주사요법, 수술적 방법 등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발기부전치료제로 흔히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경구용 발기부전치료제 복용자의 80% 이상이 발기력 향상을 경험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약물의 작용 원리는 음경의 발기조직인 해면체 내부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의 유입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이는 성관계를 시도하기 약 30분에서 한시간 이전에 복용하면 관계 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난다.
또한 최근 선호되는 치료법은 음경에 직접 주사를 놓아 발기를 유도하는 자가주사법이다. 단순히 주사에 대한 두려움에 이를 기피하려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주사는 아니다. 자가주사법은 볼펜처럼 생긴 특수 기구를 음경에 대고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발기유발제가 음경해면체 내부로 자동 주입되는 원리다. 약물 주입 후 5~15분 사이에 신속하게 발기가 유발되고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여 사정과 관계없이 1~2시간 정도의 발기유지 시간을 지속할 수 있다.
만일 약물이나 주사요법에도 불구하고 질환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인공적으로 발기를 시켜주는 음경 보형물 삽입술이나 정맥결찰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나이가 들어 전혀 발기가 되지 않는 경우나 혹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당뇨병 또는 사고 등으로 고개 숙인 남성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따라서 성기능 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성기능 장애 극복
성기능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이 필요하다. 흔히 섭취한 종합영양소가 운동으로 축적되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것을 관리하는 방법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 건강과 성기능을 저하시키기 마련이다. 식이요법의 경우 어떤 음식이 좋고 무슨 영양소가 좋느냐를 따지기보다는 골고루 균형 잡힌 영양소의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식이요법으로는 야채, 과일, 완전곡류, 콩류를 충분히 섭취하여 영양소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냉동식품과 같은 가공식품류나 탄산음료 등에 포함된 첨가물은 인체 내에서 유전자와 염색체의 이상, 중추마비,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식품을 멀리하는 것만으로도 건강과 성기능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운동은 스트레스에 의한 일시적 성기능 장애를 예방하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성기능의 건강을 위해서는 걷기나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필수적이다. 규칙적인 운동은 체중 및 혈압조절, 근력 및 지구력 강화 등을 유도하며 요도괄약근, 항문괄약근 등 골반 근육의 운동이 발기에 관련된 근육을 단련시켜주기 때문에 효과적이다.
백해무익한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성기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은 피부나 성기로 가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며, 과량의 술은 고환에서 생산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생산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성기능 장애를 조기에 치료하기 위해서는 개인 상태와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를 부끄러이 여겨 혼자만의 비밀로 간직해두지 말고,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당당한 남성으로 거듭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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