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만 외국인의 지분 확대와 수익률은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작년 말부터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10조706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시가총액비중이 34.33%로 전년 말대비 1.47%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운수장비업종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운수장비업종 비중은 작년 말 33.21%에서 36.57%로 3.36%포인트 늘었다. 통신업(2.58%포인트), 서비스업(2.3%포인트), 기계(1.92%포인트), 화학(1.59%포인트)도 많이 사들였다.
반대로 의료정밀 비중은 2.2%포인트 줄였다. 금융업(-1.39%포인트), 건설업(-0.74%포인트), 의약품(-0.69%포인트), 전기가스(-1.01%포인트), 섬유의복(-0.08%포인트)의 주식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의 지분율 확대와 수익률의 방향성은 달랐다. 작년 말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전기전자로 연초이후 19.6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은 전기전자 비중을 44.7%에서 45.05로 0.35%포인트 늘리는데 그쳤다. 외국인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던 운수장비 상승률은 9.34%였다.
하지만 외국인 비중 확대 상위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업종들은 코스피 상승률(5.84%)를 밑돌았다. 서비스업은 3.26% 오르는데 그쳤으며, 통신업(-0.61%), 기계(-2.71%), 화학(-2.22%)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 감소폭이 가장 컸던 의료정밀은 12.95% 하락했다. 마찬가지로 지분을 줄인 섬유의복과 건설업은 각각 16.86%, 8.96% 내렸다.
반면 금융업과 의약품은 외국인의 지분 매도에도 불구하고 각각 2.64%, 2.42% 상승했다.
외국인 지분 확대 상위 종목들간 등락률 편차는 더욱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지분율이 19.3포인트% 늘어난 대한해운은 84.03% 하락했으며, 엔씨소프트(-25.53%), 베이직하우스(-25.81%), 코리안리(-25.97%)도 주가가 내리막이었다.
반면 코라오홀딩스는 77.65% 상승했고 일진디스플레이(37.93%), 대덕GDS(43.22%), 호텔신라(24.55%)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