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류승희 기자


서래마을에서 뭇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파올로 데 마리아’가 한남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라 타베르나’를 함께 오픈했다. 타베르나는 이탈리아어로 선술집이라는 뜻. 이름대로 이곳에선 시간대에 상관없이 식사를 비롯한 커피, 와인, 맥주 등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돋보이는 노란 외관처럼 속도 은은한 노란빛으로 물들였다. 1층은 카운터를 마주한 바와 테이블 몇개가 놓여있고 좁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전체적으로 화사한 내부와 벽면에 걸린 액자들이 제법 이탈리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해가 기울어질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분위기가 달라진다.

사진_류승희 기자

메뉴는 파니니, 피자, 샐러드 등 식사메뉴와 안주로 제격인 사이드메뉴가 있다. 이탈리아 정통 스타일을 선보이다 보니 낯선 메뉴들도 몇가지 된다.

파니니는 종류가 5가지다. 치아바타나 포카치아, 바게트 등 사용되는 빵은 모두 홈메이드 스타일로 만들어진다.


이곳의 파니니 중 대표적인 메뉴는 치아바타에 돼지고기 어깨살을 저온 조리해 만든 포르케타를 슬라이스해 토마토와 양상추를 함께 넣어 그릴링한 로마노 파니니다. 조리시간이 길기 때문에 은은한 허브향과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으며 담백하다. 토마토의 상큼한 맛과도 잘 어우러진다. 바로 옆에 위치한 파올로 데 마리아에서 직접 구워 제공하는 화덕피자도 두루 인기가 좋은 편이다.

맥주나 와인을 함께 한다면 이탈리안 미트볼 뽈뻬떼가 안주로 제격이다. 소고기를 갈아 은은한 허브와 함께 빚어 만든 것으로, 한입 베어 물면 보드랍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식감이 인상적이다. 5종류의 햄과 6가지 치즈를 플레이트에 양껏 올려내는 모둠 치즈&햄 디시도 와인과 함께하기에 제격이다.

라 타베르나가 특별한 이유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프리미엄 맥주 페로니를 생맥주로 만끽할 수 있는 국내에서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는 점이다. 시원하고 부드러운 목 넘김에 청량감까지 뛰어난 페로니는 마니아층이 두텁기로 유명하다.

이외에 체코의 필스너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리미엄 수입 맥주와 이탈리아 스타일의 칵테일 등이 즐비하다. 250~500ml 용량으로 즐길 수 있는 하우스 와인도 마련돼 있다.


위치 한남오거리에서 순천향대병원 방면으로 진입,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한 뒤 왼쪽 탐앤탐스 골목으로 들어서면 50m 앞
메뉴 로마노 파니니 1만원, 뽈뻬떼 1만5000원, 클래식 브루스케타 9000원, 마르게리따 1만5000원, 디아볼라 1만9000원
영업시간 10:00~2:00
전화 02-792-9936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