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분양시장에 노란불이 켜졌다. 2013년 현재 세종시 청약 결과 순위 내 마감율이 지난 2년 동안과 비교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세종시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5개 단지 2만9469가구가 공급돼 이중 3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 청약마감률 82.2%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는 10개 단지 5212가구가 공급된 가운데 그중 4개 단지만이 순위 내 마감돼 청약마감률 40%를 기록해 분양 성적이 반토막이 났다.
또한 순위 내 마감 중 1순위 마감은 2011년 50%, 2012년 56%를 기록했지만 2013년에는 단 1곳으로 25%를 기록했다.
올 초만 해도 세종시 첫 분양 사업장인 ‘호반베르디움 5차’가 608가구 모집에 1270명이 청약해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돼 세종시의 분양 열기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3월과 4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6개 사업장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하지 못하면서 세종시 분양시장의 열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에 따르면 짧은 기간 동안 3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 점, 브랜드 파워의 부재, 공무원 이주 수요 급감, 기반 시설 부족 등이 세종시 열기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4·1부동산대책이 세종시 분양시장을 되살릴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한다”면서 “미분양 적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공급량과 공급시기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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