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협의회 소속 회원들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 산업은행 앞에서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사진=서울 뉴스1 오대일 기자)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한 STX조선해양 협력사들이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을 호소했다.


STX조선해양 사내 협력업체 임직원 50여명은 2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STX조선해양 경영정상화 촉구 집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여야 정치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자율협약 수용으로 한숨 돌렸으나 최근 4000억원의 운영자금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앞서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은 상태에서 다시 손을 내밀자 채권단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STX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협의회는 집회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운영자금 부족으로 기자재 대급을 지급하지 못해 사내 협력사들의 조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STX그룹의 중심에 서 있는 STX조선해양에 신속히 운영자금을 지원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협의회는 “사내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은 2년치 9조원에 달하는 선박 건조 물량을 눈앞에 두고 있음에도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못하는 등 휴무 날짜는 계속 늘고 있다”며 “STX조선해양이 조업을 중단하면 STX그룹 내 운영자금이 더 줄어들 뿐 아니라 선박인도 지연배상금, 선수금환급보증(RG) 반환 등의 문제로 인해 2만여명의 근로자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의 4000억원 추가 지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 모였다. 하지만 STX 경영진 일괄사퇴에도 불구하고 채권단은 금융회사 간 이견을 조율하는 데 실패해 차후 다시 논의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