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기자
매장서 직접 구운 빵맛은…
인디오븐이 다른 프랜차이즈 빵집과 다른 점은 매장에서 직접 빵을 만든다는 것이다. 20년 이상 경력의 제빵사들이 매장에서 직접 빵 반죽부터 발효·제작까지 하고 있다. 통상 완제품을 본사로부터 들여와 팔기만 하거나 냉동 빵이나 생지를 굽는 프랜차이즈 빵집과 맛부터 차이가 난다.
"본사에서 200여가지의 레시피를 갖춰 각 매장의 특성에 맞게 100여개 정도 제공합니다. 아무래도 제빵사가 개별 매장에서 빵을 만들다보니 매장별로 맛 차이가 있기 마련이죠. 하지만 경력 제빵사들의 손맛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인디오븐은 조금씩 차이나는 맛도 하나로 통일시키고자 총괄 제빵사가 다시 개별 지점의 제빵사를 교육하거나 주부 모니터단을 둬 맛을 감별하도록 하고 있다.
매장에서 직접 빵을 굽는 것은 빵맛을 더욱 좋게 할뿐만 아니라 재고관리에도 도움을 준다. 그날 만들어 그날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재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것.
"저희 빵에 특별한 맛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저 갓 구운 빵이니까 맛있을 수밖에 없는 거죠. 빵이 저렴하다고 더 많이 사 가시려는 분들은 매장 직원이 오히려 말리죠. 재고를 두지 않는 만큼 방부제도 없어 건강한 빵이기도 합니다."
박 이사는 원래 가맹사업을 크게 벌일 계획이 없었다. 그저 고은I&D의 직원들이 은퇴 이후 노후자금을 마련하게 하려고 프랜차이즈를 낸 것이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인디오븐은 가장 가까운 저희 직원들, 주주들, 가게 손님들에게 먼저 열게 해 드릴 겁니다. 저희 브랜드가 어차피 수백개의 가맹점을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이죠."
욕심 없이 시작한 새로운 사업이지만 부담감은 중소기업을 일구는 일 못지않다.
"인디오븐은 고은I&D보다 사업체의 규모나 투입된 인력이 적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하는 일이기 때문에 부담은 더 큽니다. 요즘엔 가맹점주 분들이 돈 벌었다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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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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