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용 신임 GS건설 CEO/사진제공=GS건설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GS건설 최고경영자(CEO)에서 스스로 물러났다. 허 사장은 GS건설 최대 주주 허창수 회장의 셋째 동생이자 주식 3.62%를 소유한 3대 주주로, 오너가 CEO에서 물러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것이 업계 반응이다.
GS건설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허 사장이 CEO에서 물러나고 후임으로 임병용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를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GS건설 CEO로 부임해 위기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해온 허 사장은 올해 1분기 5443억원 적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4년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허 사장은 이날 ‘사원들에게 드리는 글’에서 “회사가 직면한 어려움을 극복해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사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GS건설은 12일 이사회에서 허명수 사장의 대표이사(CEO) 사임을 결정하고, 우상룡 해외사업총괄(CGO)사장의 대표이사 사임도 통과시켰다. 아울러 이사회는 임병용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를 새 CEO로 선임했다.
평소 책임경영을 강조해 온 허명수 사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직의 혁신적인 변화를 돕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꾸준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상룡 해외사업총괄 대표이사도 해외사업 부문에서의 부진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사회는 장시간 회의 끝에 최고 경영진이 책임경영확립을 위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임을 받아들였다.
임병용 신임 CEO는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LG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해 LG텔레콤 영업마케팅본부장을 거치는 등 LG-GS 계열 분리 전까지 LG에 몸담았다. 계열분리가 진행되던 2004년 ㈜GS 사업지원팀장을 거쳐 경영지원팀장, GS스포츠 대표이사(겸직) 등을 역임한 뒤 2012년 12월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로 선임돼 최근 위기상황 극복에 힘써왔다.
한편 GS건설은 조직개편을 통해 CEO와 해외사업총괄-경영지원총괄-국내사업총괄의 CEO-3총괄체제에서 CEO직할체제로 조직을 재편했다.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이듬해 3월 CEO로 취임해 위기상황을 극복해온 허명수 전 CEO는 GS건설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하며, 회사와 관련된 대외활동을 중심으로 후임 CEO의 경영 지원역할에 전념할 예정이다.
◆GS건설 임병용(林炳鏞) 사장 프로필
▷ 출생년도 : 1962년
▷ 출 생 지 : 서울
▷ 학 력
- 1980~1984년 :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 1984~1986년 :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세법 석사
▷ 주요 경력
-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
- 1997~2001년 LG텔레콤 마케팅실장, 영업본부장, 상무
- 2004~2012년 ㈜GS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사장
- 2012년 GS스포츠 대표이사 사장 겸임
- 2013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사장
- 2013년 6월 現 GS건설 대표이사(CEO)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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