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개월째 1%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외환위기 시절과 유사하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보다 1.0%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8개월 연속 1%대 증가에 멈춰 하향 안정세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IMF 외환위기 시절인 지난 1999년 9월 0.8%와 유사한 수준이다. 아울러 전월과 비교해 0.1% 감소해 5월 이후 마이너스 성장세로 전환됐다.

소비자물가가 1%대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의 안정세 때문이다. 여기에 여름 농산물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물가상승 요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지난해 3월 1.7%에서 지난달 1.3%까지 꾸준히 1%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1%대를 지속하는 것은 기상호조와 국제유가 안정에 따른 것"이라며 "농산물 및 석유류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공공 및 개인서비스의 가격이 안정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