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수출입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이(10억 6700만 달러)이 처음으로 수입액(9월 7800만 달러)을 추월했다. 드라마로 시작해 음반이나 공연을 중심으로 불었던 한류 바람이 이제는 화장품쪽으로 확대된 것이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도 전략적으로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추세에 2007년 회사 창업과 동시에 일본 진출에 성공한 천연주의 화장품 엘리샤코이(http://www.elishacoy.com)가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샤코이를 창업한 김훈 대표는 대학 시절 디자인을 전공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중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04년부터 화장품 쇼핑몰의 운영과 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메이크샵을 이용해 자신만의 브랜드 ‘엘리샤코이’를 창업했다.

그가 엘리샤코이를 창업한 2007년은 대한민국에 비비크림 열풍이 강하게 불던 시기였다.
엘리샤코이 역시 ‘올웨이즈 누디 비비크림’이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던 중 한 일본의 바이어가 진행한 블라인트 테스트에서 엘리샤코이의 비비크림을 선택하면서 해외 진출의 문이 열렸다.

엘리샤코이는 그 바이어를 통해 현지에 700개 매장을 보유한 ‘소니플라자’에 입점할 수 있었고 제품력을 인정받아 해외에 엘리샤코이의 제품을 선보였다. 현재 메이크샵을 통해 오픈한 이후 엘리샤코이는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폴의 뷰티스토어에 입점해 있고 캄보디아에도 플래그샵을 오픈한 상태다.


김 대표는 “2010년 대비 2012년 해외 매출만 4배 이상 성장했고, 전체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 판매의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해 해외에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키고 일본과 인도의 홈쇼핑까지 진출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았다.


김 대표는 “인도 홈쇼핑에 프리미엄 골드 미네랄 비비크림’을 런칭하면서 당시 비비크림이 인도인에 피부에 너무 하얗게 발리는 모습이 방송에 나가는 바람에 이번엔 안되겠다며 낙담했는데 하얀 피부를 선망하는 인도인에게 오히려 이 점을 좋아해서 소위말하는 대박이 났던 적도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직접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수 많은 테스트를 통해 제품 품질을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고,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