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류승희 기자
최근 예비창업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9월 들어 프랜차이즈박람회 등이 막을 올리면서 창업시즌이 활짝 열리는 분위기다. 이런 때일수록 전반적인 소비트렌드를 점검해 거기에 맞는 업종을 잘 선정해야 한다는 게 창업전문가의 조언이다.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유망사업은 소비자들의 욕구 속에 있는 만큼 소비트렌드 속에서 가능성 있는 아이템을 찾아내는 안목이 필요하다"며 "2013년 소비트렌드 분석을 통해 하반기에 관심 가져볼 만한 창업 및 프랜차이즈 아이템을 비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편하게 즐기는 패스트푸드 한식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한식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이나 20대들은 반찬이 많은 찌개나 정식 메뉴보다 햄버거처럼 간편하게 즐기는 패스트푸드형 한식을 선호한다.
창업자들에게도 패스트푸드형 한식은 인기다. 분식형 업종이라 10평 전후의 작은 매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주부 1인 창업 또는 부부의 생계형 창업으로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식은 양식과 달리 소비회전이 빠르고 고객층이 넓어 주택가, 오피스가, 학원가, 역세권 등 다양한 입지에서 창업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큰 인기를 모으는 밥버거나 주먹밥, 쌈도시락, 삼각김밥 등은 젊은층의 주식으로 자리 잡았다.
'공씨네주먹밥'은 한식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다. 컵 같은 그릇에 담긴 주먹밥은 간식은 물론 가벼운 한끼 식사로도 인기다. 김치볶음, 소불고기, 참치김치, 제육김치 등 종류가 다양하고 면류와 덮밥도 함께 판매한다.
'뚱스밥버거'는 밥을 이용한 햄버거로 1000~2000원대 저렴한 가격과 한끼 식사가 되는 든든함으로 청소년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프리미엄 대표 분식브랜드인 '얌샘'은 맛좋은 분식을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호남지역을 집중공략해 광주에 가맹점 7개 이상을 오픈하는 등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니기리와이규동'은 프리미엄급 수제 삼각김밥 시대를 연 대표 브랜드로 간편한 덮밥과 우동류까지 함께 판매한다.
'쌈도락' 역시 곰치, 깻잎, 호박잎 등 산야초로 간편하게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 쌈밥을 선보였다. 쌈밥은 번거롭다는 인식을 깨고 패스트푸드화해 매장판매는 물론 테이크아웃과 단체주문까지 확보할 수 있는 게 장점.
◆ 스트레스 날려주는 디톡스업종
디톡스업종은 즐거움과 힐링, 색다른 재미 등을 통해 현대인에게 휴식과 즐거움을 준다.
'두피존'의 경우 기존의 두피관리 전문점과는 다른 차별화된 힐링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두피관리만 하는 게 아니라 두피관리를 받는 동안 아로마 오일을 활용한 허브 테라피를 비롯해 족욕과 버블 마사지를 활용한 다리관리, 줄기세포 화장품을 이용한 얼굴과 어깨 마사지까지 제공한다.
두피관리 서비스만 받으면 나머지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한다. 1층에 15평 전후 공간이면 3~4개 룸을 운영할 수 있으며, 건강에 좋은 다양한 디톡스 제품도 판매한다.
미니 선술집도 대표적인 디톡스업종 중 하나다. 미니선술집은 직장인들이 퇴근 후 한잔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소. 올 들어 미니 포장마차나 꼬치구이점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이들 업종이 디톡스 효과를 주기 때문이다.
수제꼬치구이 전문점 '꼬지마루'는 주로 주택가나 오피스가의 역세권에 자리를 잡는다. 직장인들의 퇴근길을 노리기 때문. 닭고기, 해물 등 매장에서 수제로 구워낸 꼬치구이 안주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꼬치요리 외에도 오뎅탕, 누룽지탕 등 간단하게 식사를 겸할 수 있는 요리가 많아 싱글족들이 퇴근 후 식사와 술을 겸하면서 디톡스 수다를 떠는 장소로 인기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9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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