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의정이 6년 전 법원에서 빚을 탕감받기 위한 파산 신청을 할 당시, 재산을 숨기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서울중앙지법 파산11부는 지난 8일 채권자 A씨가 이의정을 상대로 낸 면책 취소 신청 사건에서 A씨의 항고를 기각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의정은 지난 2007년 12월 법원으로부터 파산-면책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해인 2008년 12월 채권자 A씨는 법원에 이의정에 대한 파산 면책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A씨에 따르면 이의정은 파산신청 당시 한 달 수입이 30만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영화 제작사 등으로부터 8000만 원에 달하는 돈을 받았다. A씨는 “이의정은 면책 결정을 받을 당시 이 같은 내용을 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파산 면책 취소를 주장했다.
한편, 이의정과 같이 1990년대 활발한 방송인으로 활동하면서 채무관계로 인한 사건사고를 겪는 스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최근 그룹 젝스키스 출신 강성훈은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으나 고소인들과 극적인 합의, 7개월 만에 석방됐다. 강성훈은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황씨와 오모씨, 한모씨 등 3명에게 약 9억 원 상당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또 그룹 NRG 출신 가수 이성진은 채무자에게 2억여 원의 돈을 빌렸으나 갚지 않아 사기 및 도박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현재 이성진은 사업가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성진은 요식업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본인이 운영하는 게장전문 음식점의 5호점이 오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