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웅진, STX 등에 이어 동양그룹까지 국내 재벌들이 연이어 무너지는 것과 관련, 무리한 계열사 확장이 유동성 위기를 촉발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의 계열사 수는 지난 2007년 말 843개에서 작년 말 1246개로 403개(47.8%) 증가했다.
30대 재벌 중 5년간 계열사가 감소한 곳은 금호아시아나 한곳뿐이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7년 말 35곳에서 작년 말 20곳으로 계열사가 줄었다.
5년간 계열사가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그룹이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2007년 말 43개에서 작년 말 79개로 36곳이 늘어났다. 이어 동부그룹이 33곳 증가했으며 LS와 LG그룹이 각각 28곳씩 늘었다.
재벌 계열사 증가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장이 꼽히는 가운데, 무리한 ‘문어발식 확장’이 그룹 자체가 부실해지는 '승자의 저주'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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