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드라마틱하게 재해석한 <단테의 신곡>이 무대에 오른다.
<단테의 신곡>은 신곡과 현대가 맞닿는 동시대성을 부단히 탐구해 예리하게 포착하고, 100편의 시 중 가장 드라마틱한 에피소드를 골라 재창작했다.
박제된 문학적 재현이 아니라 지옥·연옥·천국이 뒤섞여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과 작품을 끊임없이 교차시키며 인간이 세상의 존재 이유란 메시지를 전달한다.
공연은 연극과 창극의 경계선 위에 있다. 필요에 따라 연기·창·움직임이 유기적으로 엮인다. 무대 위에는 독창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감성으로 가득한 지옥·연옥·천국이 형상화된다. 음악 역시 경계를 넘나든다. 지옥이 록과 일렉트로닉으로 연주된다면, 연옥은 판소리와 정가, 천국은 클래식과 뮤지컬 음악으로 성격을 내보인다.
연극배우 박정자와 정동환을 비롯해 다양한 출연진이 작품의 입체감을 더한다.
11월9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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