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1박2일' 글로벌 특집에 출연했던 코트디부아르 청년 와프가 사망했다는 소식은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14일 한 연예매체는 2009년 '1박2일' 출연으로 얼굴을 알렸던 코트디부아르의 음악청년 와프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공연단 계약이 끝난 후 자국으로 돌아갔다가 전쟁 통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와프는 살아있었다. 같은 날 다른 연예매체는 와프가 속했던 코트디부아르 민속공연단 아닌카 단장 율과의 통화를 통해 와프는 살아있다고 밝혔다. 단장 율은 "와프는 분명히 죽지 않았다. 또한 로마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관계자는 "국내의 와프의 사망설이 전해져 이를 확인하기 위해 와프의 아내와도 통화를 했다"며 "와프의 아내는 '남편의 사망설이 왜 났는지 모르겠다'면서 '와프는 지금 코트디부아르에서 공연 준비로 바빠 통화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와프가 아내를 통해 현재 자신은 잘 지내고 있으며 한국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와프는 2009년 8월 방송된 '1박2일'의 글로벌 특집에 출연해 김C의 파트너로 활약했다. 당시, 그는 출연한 외국인 가운데 한국어가 가장 서툴렀지만 재기발랄한 모습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1박 2일 출연 이후 한국어 실력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0년 6월 26일 방송된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는 아닌카 공연단원들과 함께 출연해 당시 남아공월드컵에서 코트디부아르의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열정적인 엉덩이 댄스를 선보였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아프리카 예술 박물관에서 코트디부아르 현지인으로 구성된 아닌카 공연단원으로 활동했던 와프는 2011년 12월경 인천공항에서 공연 한 바 있으며, 그 이후 한국에서의 행적에 대한 소식은 없다.


1박2일 와프 사망 소식에 네티즌들은 "1박2일 와프 사망, 뭐가 진실?" "1박2일 와프 사망, 아니라는데" "1박2일 와프 사망, 괜한 사람 죽였네" “백윤식 여자친구 기자회견 이후 대어 낚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 연예매체의 ‘와프 사망’ 오보로 네티즌들이 낚이면서 이는 배우 백윤식 전 여자친구 K모 기자의 기자회견 ‘낚시’에 이어 네티즌을 낚은 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배우 백윤식(66)의 여자친구인 K모 기자(36)는 남자친구에 대한 폭로 기자회견을 하기로 하면서 네티즌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취재를 위해 100여명의 기자들이 기자회견 장소에 진을 쳤지만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해 네티즌과 기자를 일명 ‘낚는’ 일이 일어났다. 이를 두고 ‘기자가 기자를 낚았다’라는 말이 탄생했다.


<사진=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