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과잉 보조금 엄벌 방침이 알뜰폰 가입자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이동통신 과잉 보조금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 방침이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보조금 경쟁이 한풀 꺾인 지난 1일 SK텔레콤은 804명, KT는 215명, LG유플러스는 1122명의 가입자가 감소했지만 알뜰폰은 모두 합쳐 2141명 증가세를 나타냈다.
상황은 시장이 급격히 냉각된 지난 주말에도 다르지 않았다. 주말을 포함한 2~4일 이통3사는 모두 4219명의 가입자가 줄었고 알뜰폰은 그만큼 늘어났다.
이통3사 중에서 SK텔레콤만 가입자가 299명 증가했고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4313명, 204명 줄었다.
알뜰폰 가입자 증가는 일부 업체들이 높은 보조금을 지불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통3사에 대한 단속이 심해지자 방통위의 보조금 감시에서 벗어나 있는 일부 알뜰폰업체가 고객의 보조금을 푸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일 CJ헬로비전의 일부 매장에서는 번호이동 기준으로 갤럭시S4, G2 등 최신 스마트폰을 6만원대 요금제로 가입할 경우 50만~6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되기도 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일부 판매점이 큰 액수의 보조금을 자체적으로 지급했을지는 모르지만 전체 회사 차원에서는 합리적인 요금제와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가입자 증가세는 이통3사의 보조금 경쟁이 안정되면 알뜰폰도 경쟁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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