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암 내 절리를 따라 발달한 뇌록(제공=문화재청 보도자료)
문화재청은 경상북도‘포항 뇌성산 뇌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547호로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뇌록(磊綠)이란 지질작용에 의해 생성된 일종의 광물자원으로 녹색을 띠고 쉽게 분말로 제작할 수 있어서, 조선시대 건축물의 단청(丹靑)에 사용되어 온 전통 천연안료다.

장기면은 동국여지승람 등에 뇌록을 조달할 것을 명한 기록이 있을 정도록 유명한 뇌록산지다.

뇌록을 구성하는 주 광물은 철분이 풍부한 운모류(雲母類) 광물의 일종인 셀라도나이트(celadonite)이다. 현무암 내의 균열을 따라 충진(充塡)된 상태로 나타나고 충진 두께는 대체로 1~3cm 이하이며 수mm 이하의 경우도 있다.


경상북도 포항시 장기면 뇌성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뇌록 산출지로 한반도 지각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지질학적 가치와 조선시대 단청의 바탕칠에 사용되었던 전통안료 공급지로서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커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게 되었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관리단체인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포항 뇌성산 뇌록산지’에 대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