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전 KT 회장(68)이 20자 신분으로 검찰에 재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호산)는 이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가 복잡하고 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20일 오후 2시 시 소환했다.

KT 사옥 39곳 헐값 매각, 지하철핑몰 조성 사업인 스마트몰 사업 투자 강행 등으로 회사에 15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입혔다는 것이 검찰 측의 잠정결론이다.


검찰은 임직원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일부를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으며, 비자금은 예상했던 규모의 3배를 넘는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성된 비자금의 사용처를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다.

▲19일 검찰에 출석하고 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사진 = 뉴스1 박세연 기자)

검찰은 또한 조사를 끝내면 이 전 회장에게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금 조성 등에 참여한 전·현직 임원에 대한 사법처 수위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장은 전날에도 18시간 넘게 검찰의 추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