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등 수입가격 하락으로 국내 수출입 상품의 교역 조건이 9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올랐다.


이 지수는 올해 1∼2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하락했으나 3월부터 상승세로 전환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단위의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낸다. 2010년 한단위 기준으로 볼 때 수출대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지난달에는 89.7개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소득교역조건지수(총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 2010년 100 기준)는 118.5로 작년 동월보다 4.4%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상승한데다가 수출물량도 늘었기 때문이다


수출물량지수는 132.1로 1년 전보다 1.6% 올랐다. 품목별로는 스마트폰이 포함된 통신·영상·음향기기(12.0%)와 석탄·석유제품(7.6%)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수입물량지수는 112.3으로 역시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원유를 포함한 광산품(-1.6%)은 줄었지만 일반기계(21.2%), 철강 1차제품(14.5%) 등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