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월 또 압박… "기준금리 내려야' 재차 요구
안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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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게 기준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했다. 물가 상승 우려를 둘러싸고 관세 책임을 묻는 파월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줄다리기가 치열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면 만기 도래 국채 장·단기 금리를 크게 낮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파월 의장)가 미국에 엄청난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차입 비용은 훨씬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이 다시 발생하면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 된다"며 "매우 간단하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올린 글에서도 "연준이 너무 늦는 것은 재앙"이라면서 "유럽은 금리 인하를 10번이나 했지만 우리는 한 번도 인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른 글에서는 "미국 경제가 6개월 전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지금은 뜨겁다"며 "국경은 닫혔고 가격은 내렸으며 임금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백악관에 파월 의장을 초청해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는 것은 실수"라며 "중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에서 미국을 불리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세차례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했다. 다음 FOMC 회의는 이달 17~18일 열릴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고율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고 소비와 투자 위축으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낳을 수 있다는 시각을 꾸준히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지표 호조를 강조하며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5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13만9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돈 데 대해 이날 "훌륭한 지표이고 주식 시장은 급등한다"면서 "관세로 인해 수십억달러가 유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용 호조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연준이 민감하게 보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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