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47조5979억원, 영업이익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기아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이 같은 201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11조7666억, 영업이익 6502억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3년 전세계시장에서 K3, K5, K7 등 K시리즈를 비롯한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효과로 전년대비 4.0% 증가한 282만7000여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는 해외공장이 주도했다. 특근차질 및 노조의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국내공장생산분은 159만8000대로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해외공장은 현지생산 차종의 판매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한 122만9000대를 판매해 국내공장 부진을 만회했다.

매출액은 환율 하락과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판매 부진 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판매 대수 증가와 K7 북미 진출 등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한 47조5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경쟁력 강화에 따른 양적·질적 성장 노력과 판매관리비 감축 노력에도 원화절상에 따른 매출원가율 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9.8% 감소한 3조1771억원을 기록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손익 개선 등의 영향으로 금융손익은 증가했지만 주요 관계회사 투자손익 감소로 전년대비 각각 6.5%, 1.2% 감소한 4조8286억원, 3조817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부채비율을 2012년 말 92.3%에서 지난해 말 78.6%로 13.7%포인트 낮추는 등 2012년 순현금 구조로 돌아선 이후 꾸준히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3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비롯해 국내공장 생산차질, 원화강세 및 엔화약세 등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해외시장에서 국내 판매 감소분을 만회하고 지속적인 ‘제값 받기’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로써 영업이익률 6.7%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4분기(10~12월) 기준으로는 원화절상과 인건비 상승 등 경영환경이 좋지 않았지만 전년 동기대비 판매대수 및 판매단가가 상승한데다가 2012년 4분기 1회성 요인이었던 북미 연비 보상금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60.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