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신용등급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됐다. 정치적 환경에 대한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고 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S&P는 향후 12개월 안에 터키의 신용등급을 추가 강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게 됐다.
S&P는 "터키의 재정 및 통화정책이 외부의 조건 강화에 따라 경착륙의 가능성에 노출됐다고 판단한다"며 "정책 환경 역시 예측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터키중앙은행은 지난 1월 말 통화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하룻밤 새 기준금리인 1주일 레포(Repo) 금리를 5.5%포인트 인상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터키 정부는 그동안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게 유지하도록 요구해왔으며, 경기회복과 리라화가치 반등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 바로 아래단계인 ‘BB+’로 유지했다. 경쟁사인 피치와 무디스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터키에 투자등급을 부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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