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 순교비
‘농경문 청동기’는 한 면에 따비 같은 농기구로 밭을 가는 남성과 추수하는 여성을 표현하고, 반대 면에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을 새긴 청동의기(靑銅儀器)이다.
이러한 문양은 풍요한 생산을 기원하는 농경의례와 <삼국지(三國志)>, <후한서(後漢書)>등에 나오는 소도(蘇塗)와 솟대, 우리나라 민간신앙에 나타나는 신간(神竿)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역사 기록이나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서 밝힐 수 없는 초기철기시대의 생업과 신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사·문화사적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경주 이차돈 순교비’는 신라 법흥왕 14년(527) 불교 공인을 위해 순교한 이차돈을 추모하고자 건립한 비석. 조성연대는 헌덕왕 9~10년(817~818)으로 추정된다.
불교 공인을 기록한 현존 최고의 사료이며, 통일신라의 복식사와 조각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지정 예고는 지난해 8월 체결한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관리 협력에 관한 협약서'에 따른 후속 조치이며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유물에 대한 국가문화재 지정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정 추진 대상문화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추천과 분야별 관계전문가의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엄선하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매년 30여 건을 지정 추진할 계획이다.
지정 추진되는 주요한 문화재는 신라 호우총 출토 ‘광개토대왕명 청동그릇(壺釪)’을 비롯하여 삼국∼조선시대의 ‘뚝섬 출토 금동여래좌상’, ‘무령왕릉 출토 금동제신발’, ‘사택지적비’, ‘황룡사구층탑지’, ‘삼화령미륵삼존상’, ‘고려나한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이성계발원사리기’, ‘정선필 풍악도첩‘ 등으로 고고, 불교미술, 공예, 회화 분야의 걸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긴밀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국외반출과 지정문화재의 관리절차 제도개선 등 문화재 보존관리에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 밝혔다.
▲농경문 청동기
<사진출처=문화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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