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복식부기 장부(출처=문화재청 보도자료)
‘개성 복식부기 장부’는 근대기 개성지역에서 활동했던 박재도(朴在燾) 상인 집안의 회계장부 14책과 다수의 문서로 구성되었는데, 1887년에서 1912년까지 25년 동안의 대략 30만 건의 거래 내역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으며, 복식부기로 작성되어 있어 현대식 회계 방식과도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특히 입출금과 잉여금의 분담 등에 있어서 회계의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성실성과 진정성이 담겨 있어 근대 회계방식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고, 일기장(분개장), 장책(원장), 주회계(결산서) 등 회계장부가 서양부기 못지않게 합리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투자자와 경영인과의 이익배분계약 관계까지 확인시켜 주는 근대 시기에 기록된 ‘현대 방식의 복식부기 실무회계기록’이라는 회계사적 의의를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근대 회계방식을 조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서 근대문화재적 가치가 뛰어나 문화재로 등록하게 되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근대 시기 주요 분야에 대한 심층적 조사와 연구를 통하여 문화재를 발굴하고 등록·보존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